【STV 김충현 기자】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처리한다. 야당은 이태원 특별법과 함께 채상병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 본회의 부의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여당은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가 이태원특별법에 합의해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면서 “본회의장에서 전세사기특별법과 (본회의) 부의 건과 채상병특검법도 통과돼야 한다”라고 했다. 이태원특별법은 이날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칠 전망이다. 전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특조위 구성, 활동 기간, 조사 방식을 다룬 일부 조항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국회의장이 여야와 협의를 거쳐 위원장을 임명하고 여야 각각 4명씩 추천하도록 했는데, 사실상 야당 쪽 위원이 한 명 더 많은 구조로 특위가 구성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까지 환영 논평을 내면서 이태원특별법은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채상병특검법이다. 채상병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이태원특별법 표결 처리 후 본회의장에서 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TV 김충현 기자】개혁신당이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당명 교체 작업을 예고한 가운데 당명 변경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총선을 거치면서 사용한 개혁신당을 유지하자는 입장과 당 정체성을 반영한 새로운 당명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 부딪히는 형국이다. 개혁신당은 다음 달 19일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 선출과 함께 당명 교체 작업에 돌입한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당이라는 표현을 영구적으로 쓸 수는 없다”면서 당명 교체를 시사했다. ‘신당’이라는 표현으로 당의 정체성을 오롯이 표현하기가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총선을 거치면서 ‘개혁신당’이 국민들에게 각인이 된 만큼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34.1%, 더불어민주당 35.1%, 조국혁신당 13.5%, 개혁신당 6.2%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6%대 지지율을 확보하며,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장 당 내부에서는 ‘개혁신당’으로 당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
【STV 김충현 기자】감사원이 밝혀낸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자녀 채용 비리에는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등의 고위직을 포함해 국장, 상임위원, 과장 등 중간 간부들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직원들 내부 메신저에서는 사무총장 아들을 ‘세자’로 칭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30일 채용 비리에 적극 가담한 선관위 전·현직 직원 27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검찰 수사 요청에 더해 참고 자료까지 송부한 내용까지 포함하면 연루자만 49명에 달한다. 중앙·인천 선관위는 시험에서부터 합격까지 전 과정을 A씨의 아들에 유리한 방식으로 적용했다. A씨는 선관위 사무차장·사무총장 등으로 재직했다. 중앙선관위는 2019년 9월 경력경쟁채용 수요 조사에서 인천 선관위가 6급 이하 인원이 정원 초과라고 제출했지만 합리적 이유 없이 신규 경채 인원 1명을 배정했다. 인천 선관위는 3명의 면접위원을 모두 당시 사무총장이던 A씨와 친분이 있는 내부 직원으로 구성해 규정을 어겼다. 이 중 2명이 A씨 아들에게 만점을 부여했고, A씨의 아들은 2명의 선발 중 2순위로 합격하기에 이르렀다. 선관위 직원들은 내부 메신저를 통해 A씨의 아들을 ‘세자’로
【STV 김충현 기자】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30일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그간 현행 표지규격(20㎝×10㎝)으로는 원하는 내용을 모두 기록하기 곤란하다는 유가족의 의견이 있음에 따라, 개별표지 면적에 대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유가족의 편의를 제고하며 나아가 자연친화적 장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자연장지 및 수목장림에 설치하는 개별표지의 면적을 기존 200제곱센티미터에서 250제곱센티미터로 25% 상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개별표지란 고인의 이름 및 생졸연월일, 유가족, 추모 문구 등을 기재하도록 나무 등으로 만든 표지를 말한다. 또한,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는 토지 소유자 등의 승낙 없이 설치한 무연고 분묘의 개장 유골 봉안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타인의 토지 등에 승낙 없이 설치된 무연고 분묘의 경우 개장하여 화장한 유골을 연고자가 찾아갈 경우를 대비하여 10년간 봉안한 후에 처리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유사한 경우의 봉안기간은 모두 5년으로 규정되어 있고, 특히 일반 무연분묘의 봉안기간은 지난 2020년 시행령을 개정하여 10년에서 5
【STV 김충현 기자】차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선명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유력 후보 중 하나인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국회의장이 될 경우 민주당에 유리한 국회 운영 의지를 밝혔다. 현 국회의장인 김진표 의장도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라고 말하긴 마찬가지였다. 2022년 5월 21대 국회 후반기를 앞두고 이 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 의장은 비교적 여야 합의를 중시했고, 민주당의 요구를 여러 차례 외면하면서 민주당의 불만이 커진 바 있다. 사실 국회의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 규정은 국회법에 존재하지 않는다. 국회법 제20조2에만 ‘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를 규정했다.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의원은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으로 의장직을 수행한다. 2002년 국회법 개정으로 이만섭 당시 국회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했고, 이후 20년 간 의장들은 당적을 포기했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직에 출사표를 올린 후보들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추미애 전 의원(6선)은 “(국회의장은) 중립은 아니다”라고 했고, 6선 조정식 의원도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라고 공언했다. 친명(이재명)계 좌장인 5선 정성호 의원도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구를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29일)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집권 후 최초로 영수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과 ‘소득보장 국민연금개혁안’ 등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영수회담에서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 주길 부탁드린다”면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도 내년까지 미룰 게 아니라 가능하면 민생 지원을 위한 추경이 있다면 한꺼번에 처리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등을 공약했으며, 최소 14조3000억 원의 규모의 추경을 요구했다. 14조 원이 넘는 추경을 하려면 대부분 적자국채를 통해 조달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한국 국가채무(D1)는 1126조7000억 원으로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금 지원에 대해 부
【STV 김충현 기자】“나 빼고 친구들은 다 준비했어.” 서울에 사는 김형민(78) 씨는 최근 가족사진을 찍을 때 독사진도 함께 찍었다. 가족들에게는 미리 “장수사진을 찍어야 한다”라고 귀띔을 했다. 장수사진이란 ‘영정사진’을 의미한다. 노인들 사이에서 영정사진을 미리 준비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언제든 자신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영정사진을 찍는 것이다. 사전장례의향서를 작성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는 시점에서 노인들의 영정사진 준비 의욕이 커지는 점은 적절해 보인다. 영정사진을 준비하면서 사전장례의향서를 작성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다. 사전장례의향서는 ▲부고 ▲장례식 규모 ▲장례 형식 ▲장일 ▲부의금 ▲음식대접 ▲염습 ▲수의 ▲관 ▲시신처리 ▲화장·매장 후 장법 ▲기타 등을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전장례의향서를 통해 부고를 알려야 할 사람에만 알리고, 전통문화 계승 차원에서 장례를 치르며, 불교식으로 장례를 치러달라고 명시할 수 있다. 장일은 가급적 3일을 지켜주고, 부의금은 ‘가급적 받지 말라’, 음식대접은 잘 대접해주길 바란다, 수의는 검소한 것 혹은 평소 즐겨 입던 옷으로, 관은 소박한 관
【STV 김충현 기자】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29일 22대 국회 개원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하고 운영위(국회운영위원회)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을 아예 못을 박겠다”며 “(4·10 총선에서 민주당은) 단순 다수가 아니라 제1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한 첫 사례”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래야 우리가 책임 있게 국회를 운영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때 추가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겠지만 저쪽(국민의힘)에서 ‘결코 양보하지 못한다’고 하면 국회법에 따라서 원칙대로 다수결로 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선언은 그간 국회의장은 다수당이,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차지하는 것에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22대 국회에서 법사위의 자구심사 권한을 악용한 ‘법맥경화’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법사위가 자구심사를 한다는 이유